Basecamp (전 37Signals)는 동명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 회사인 Basecamp를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이다. 최근에는 HEY라는 이메일 서비스도 출시하였으며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Relate 팀의 문화와 업무방식은 Basecamp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대표적으로 Relate 팀은 창업 당시부터 100% 원격으로 일하고 있는데, 리모트 팀이 협업하는 방식에 있어서 Basecamp에서 저술한 책 중 하나인 REMOTE: Office Not Required (한국어 제목 - 리모트 : 사무실 따윈 필요 없어!)를 많이 참고하였다.
Relate 팀은 새 팀원에게 회사의 핵심가치 세 가지 (3Fs: Freedom, Flow, Friendship)에 대응하는 세 권의 책을 선물하는데, 그중 한 권이 바로 이 책이다.
Shape Up은 바로 그 Basecamp에서 2020년에 출간한 가장 최근의 저술 제목이자, Basecamp의 제품 개발 프로세스이다. 사실 내가 Shape Up을 읽은 것은 2021년 말로 비교적 최근이다. 그간 우리 팀은 Agile 방법론인 Scrum과 Kanban의 방식을 일부씩 섞고, (리모트 팀에 맞게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의 큰 틀과 방향은 초기에 협의하고 / 세부적인 내용은 개발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는 프로세스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었다.
Shape Up을 읽으면서 신기했던 것은 우리 팀의 프로세스가 자연스럽게 Shape Up 프로세스와 비슷한 방향으로 변화되어 왔다는 부분이었다.
아마도 위에 언급되었듯 Basecamp의 이전 책들이 우리 팀의 문화와 업무방식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고, 회사의 분야 역시 B2B SaaS로 일치하며, 기술 스택 역시 공통점을 많이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주었으리라고 생각한다. (Relate은 Basecamp의 DHH가 창시한 Ruby on Rails를 백엔드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프론트엔드에서 사용하고 있는 Vue.js 또한 Ruby on Rails의 핵심 신조인 "Convention over Configuration"에 유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덕분에 Shape Up을 읽으면서 제품 프로세스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부분들에 대해 어느 정도 답을 찾을 수 있었고, Shape Up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팀에 맞게 조정하여 Relate 제품팀의 프로세스를 업데이트하게 되었다.
이 글은 Shape Up 프로세스를 요약하면서, 동시에 Relate 팀에서 Shape Up을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에 관해 설명한다.